감정의 사각지대4 4장 - 마지막 조각 (감정의 사각지대 종료) 4장 - 마지막 조각리아는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걸어갔다. Blahzone은 이제 단순한 미로가 아니었다. 주변은 그녀의 기억과 감정이 뒤섞인 풍경으로 변해갔고, 현실과 환상이 뒤엉킨 그곳에서 그녀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남자는 그녀의 옆에서 조용히 걸으며 말했다."마지막 조각은 네가 가장 숨기고 싶었던 기억일 거야.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는 건 네가 지금까지 겪은 어떤 시련보다 힘들 거야."리아는 걸음을 멈췄다. 그가 하는 말이 두려웠다."내가 숨기고 싶었던 기억이라니… 난 그런 걸 몰라. 왜 내가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거지?"남자는 고개를 저었다."Blahzone은 네 마음 깊은 곳의 진실을 보여주는 공간이야. 네가 기억하든, 잊고 싶어 하든 상관없이."리아는 침을 삼키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2024. 12. 8. 3장 - 남겨진 공허 3장 - 남겨진 공허리아는 눈을 떴다. Blahzone에서의 기억은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흩어져 있었다. 그녀는 어디서 깨어났는지도 몰랐다. 주변은 푸르스름한 새벽빛으로 가득했지만, 익숙한 장소가 아니었다. 마치 낯선 세상에 혼자 떨어진 듯한 기분이었다.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찾아왔고,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떠올릴 수 없었다. 가슴속 깊은 곳에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잃어버린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떠올릴 때마다 더 커져 갔다.낯선 동반자리아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숲길을 걸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지만,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왜 그렇게 혼자 걸어가는 거야?"리아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낯선 남자가 서 있었다. .. 2024. 12. 8. 2장 - 잃어버린 감정의 무게 2장 - 잃어버린 감정의 무게리아는 또다시 길 없는 길을 걸었다. Blahzone의 공기는 묘하게 무거웠고, 그녀의 심장은 느려지는 것만 같았다. 점점 더 흐릿해지는 자신의 정체성을 붙들기 위해, 그녀는 손바닥을 바라보며 자신이 붙잡은 조각을 떠올렸다. 조각 속 에단의 모습과 속삭임이 떠오를 때마다 그녀는 의지를 다잡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에단이 왜 나를 찾지 말라고 한 걸까?"그녀는 의문을 품은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번엔 방과 방을 연결하는 문이 나타났다. 문에는 그녀가 익숙한 단어들이 새겨져 있었다."감정은 대가를 치르게 한다."리아는 긴장된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감정의 시험문 너머는 환하게 빛나는 공간이었다. 그곳에는 어렸을 적 리아와 에단이 함께했던 장.. 2024. 12. 8. 1장 - 흐릿해지는 경계 Blahzone: 감정의 사각지대1장 - 흐릿해지는 경계안개가 자욱한 회색빛 세상이 펼쳐졌다. 바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고요했고, 빛이라고 하기엔 너무 희미한 빛줄기가 허공을 채우고 있었다. 이곳은 'Blahzone',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이 사라지는 미지의 공간이었다. 정체성이 흔들리고, 현실과 꿈의 경계가 무너지는 이곳은 사람들 사이에서 금기의 땅으로 불렸다. 하지만 주인공 리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날도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기억이 리아를 괴롭혔다. 애초에 그녀의 소중한 사람, 동생 에단이 어떻게 사라졌는지조차 또렷이 떠오르지 않았다. 단 하나, 기억 속 마지막 장면은 에단이 이곳에 들어가며 속삭인 말이었다."Blahzone에서는 진짜를 잃으면 안 돼."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2024. 12. 7. 이전 1 다음